본문


복지뉴스

인천지하철 연장선 장애인편의시설 몇 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회 1,709회 작성일 09-06-03 15:32

본문

송도국제도시까지 연결되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연장선이 1일 오전에 개통해 운행을 시작했다. 2003년 1월 공사를 시작해 6년 5개월 만에 개통을 맞게 됐다. 애초 공사기간보다 3개월이 단축됐다.

예산 6,806억원을 들여 건설한 송도연장선은 인천도시철도 1호선 종착역인 동막역을 송도국제도시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6.5㎞ 구간으로 캠퍼스타운역, 테크노파크역, 지식정보단지역, 인천대입구역, 센트럴파크역, 국제업무지구역 등 6개 역이 신설됐다. 송도연장선 개통으로 인천지하철 1호선의 정거장 수는 지금의 23곳에서 29곳으로 늘어났으며 총 길이가 기존 24.6㎞에서 31.1㎞로 연장됐다.

모든 승강장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했고, 전동차에 무정전 전원장치(UPS), 무선주파수를 통한 전 구간 화상전송방식 등의 설비도 장착됐다. 이중 전 구간 화상전송방식 설비는 기관사가 운전실에서 모든 승강장의 상태와 객실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으로 화재와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인천지하철에 설치된 휠체어리프트는 찾아볼 수 없고, 승강장 및 각 역사 입구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중증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을 할 수 있게 됐다.

각 역사마다 화장실도 개찰구 안쪽과 바깥쪽 각각 1곳씩 설치하고, 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도 남녀로 구분해 설치해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을 하도록 했다. 다만 인천대학교 역에만 개찰구 안쪽 화장실에 장애인 화장실이 없어 개찰구 바깥쪽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노출됐다.

전 역사 화장실 용변기에는 비데가 설치돼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용변 후 자동으로 물이 내려가도록 하는 센서는 변기 뚜껑에 가려져 작동이 안 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장애인화장실 세면대는 높낮이를 조절하도록 설치됐으나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은 조절이 힘들어 사용하기 불편한 상태였다.

모든 장애인화장실 바닥은 타일이 미끄러운 소재로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나 뇌병변장애인들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었다. 전 역사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 설치가 되지 않아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 일부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비상벨 및 휴지걸이의 위치가 잘못 설치된 곳이 있었다.

캠퍼스타운역 장애인화장실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없었다. 지식정보역 장애인화장실 세면대에는 한쪽에만 손잡이가 설치돼 있었다.

새롭게 만들어진 6개 역사의 또 다른 문제점은 음성유도기가 동시에 울려 소음이 심하다는 점이다. 전기공급업체가 가격이 싼 질 낮은 제품을 설치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정보통신표준 위반이다. 개통 첫 날인 이날에도 한 시각장애인이 음성유도기의 문제점을 놓고, 직원들에게 항의하는 모습이 보였다.

한국정보통신표준 시각장애인용 음성유도기 무선규격

(3) 음성유도기의 소리 크기

(가) 실내는 40dB로 하고, 실외는 60dB로 한다.
(나) 실외의 경우 07시 ~ 19시(오차범위 ±10분)에는 60dB로 하고, 19시 ~07시(오차범위 ±10분)에는 40dB로 한다.
(다) 단, 주변환경에 따라 적절한 크기로 음향을 조절할 수 있다.

*음향 크기는 수신기로부터 1m 떨어진 지점의 지면 1.2~1.5m 높이에서 측정한 값을 기준으로 한다.

(4) 동작거리 내에 음성유도기가 여러개 설치되어 있을 경우 중복 소리를 피하여 소리가 나오게 한다.

(5) 중복동작이 예상되는 위치에 설치될 시에는 우선순위를 두어 순차적으로 작동하게 하여야 한다.

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에이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