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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정보를 시각으로 바꿔준다. 청각장애인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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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이슬 조회 845회 작성일 13-04-0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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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계연구원은 나노자연모사연구실 허신 박사팀이 자동차 경적(警笛) 소리나 지하철 안내 방송 등을 감지해 안경 등에 시각적으로 표시하는 초소형 소자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청각장애인은 거리에서 자동차나 자전거의 경적 소리를 듣지 못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생긴다. 청각장애인인 줄 모르는 운전자는 경적 소리가 전달됐을 것으로 여겨 주행을 지속하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



허 박사팀이 개발한 소자는 가로·세로 6㎜×7㎜의 크기로, 자동차나 자전거의 경적 소리, 휴대폰 벨 소리, 지하철 안내 방송 등을 기억해 놨다가 해당 소리가 주변에서 들리면 안경·팔찌·시계 등에 표시해 준다. 예컨대 청각장애인에 접근한 자동차가 왼쪽에서 경적을 울리면 안경 왼쪽에 자동차 아이콘이 뜨고, 지하철이 오른쪽에서 플랫폼에 접근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면 안경 오른쪽에 지하철 아이콘을 표시해 주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반도체 기술로 마이크를 초소형으로 집약한 MEMS(초미세기계장치) 마이크로폰을 별도로 개발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MEMS 마이크로폰이 기존 제품보다 처리 가능한 소리의 대역폭이 60% 넓으며 감도는 80% 향상됐다고 밝혔다.



MEMS 마이크로폰은 아이폰, 갤럭시S 같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노트북·카메라·의료기기·게임기·소음측정 장비 등에 이미 사용 중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전량 수입되는 MEMS 마이크로폰의 국내시장 규모를 1억달러(1100억원)로, 2020년 세계시장 규모를 41억달러(약 4조5000억원)로 각각 추정했다.



허신 박사는 “개발한 소자 관련 5건의 특허 등록과 5건의 특허 출원을 마쳤다”며 “2014년까지 소자의 크기를 30% 이상 줄이는 등 기술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