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4월 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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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이슬
조회 858회
작성일 13-03-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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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가 오는 4월3일 광화문광장에서의 개막을 시작으로 6일까지 나흘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이번 영화제 슬로건은 ‘초심에 흑심을 품다’로, 처음 영화제를 시작했던 초심의 마음으로 다시 다지자는 뜻을 담고 있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420공투단) 주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장애등급제 폐지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위해 200일이 넘도록 차가운 광화문역 대합실에 천막을 치고 노숙농성 중인 장애인, 비장애인 활동가들과 함께하기 위해 광화문광장 야외개막을 준비했다.
첫날 3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 야외개막과 함께 시작되는 이번 11회 영화제는 야외개막을 연 뒤 4일부터 장소를 대학로cgv(지하1층 무비꼴라주관)로 옮겨 진행한다.
영화제 개막작을 포함해 심사를 거쳐 선정한 12편의 선정작과 신진감독지원 사전제작 작품 1편, 추천작/초청작 각1편과 연대작 4편, 2013년 투쟁요구안을 담은 3편의 작품과 앙코르작 2편, 베리어프리영화 버전으로 만든 ‘완득이’ 그리고 고 김주영 동지의 작품 ‘외출 혹은 탈출’ 등 총26편의 주옥같은 영화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김상희(노란들판) 심사위원은 심사평을 통해 “‘가위에 눌려’는 전신마비 장애인 아버지와 딸이 철거지역에 살면서 겪게 되는 일상적인 공포와 두려움, 물리적인 힘에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는 내용이 담긴 작품”이라며 “딸이 힘겨운 상황에 처한 걸 가만히 누워서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애통한 마음이 전해진다. 사회적으로 취약한 조건들이 큰 고통을 받는지 작품 속에 녹아져 있는 것 같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한 폐막작으로 선정된 주명희 감독의 ‘파인더’는 후천적 장애인의 입장에서 현재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을 이야기 하고 있는 내용으로, 1년 동안 멘토인 박종필 감독과 함께 제작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정신적 고통을 그림과 대화로 소통하는 김봉현 감독의 ‘얼굴-영혼이 통하는 길’, 탈시설한 희영씨의 자립생활 과정을 그린 현정민 감독의 ‘성북동 희영씨’ 등 영화제 선정작들과 쌍용차노조의 시청 앞 천막농성의 과정을 담은 ‘대한문 투쟁이야기’ 등 연대작들이 준비되어 관객들을 기다린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지난해 10월, 화재사고로 목숨을 잃은 장애여성 활동가 고 김주영씨를 기리는 추모영화 ‘외출 혹은 탈출’도 상영한다.
추모영화 ‘외출 혹은 탈출’은 고 김주영 활동가가 장애인영상미디어교육을 받게 되면서 만든 작품이며 4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에서 상영작으로 선정되어 상영하기도 했다. 그녀는 영상미디어 제작 단체인 ‘다큐인’에 입사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번 11회 영화제에서는 새롭게 베리어프리영화 ‘완득이’도 선보일 예정이다. 자세한 영화 상영 시간표는 아래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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