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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뉴스

[뉴스+] '그림의 떡' 장애보조기구 정부지원 턱없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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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이슬 조회 955회 작성일 13-02-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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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교통사고로 다리에 장애를 갖게 된 가수 강원래 씨가 보조 기구를 이용해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됐다고 하죠.



그런데 이 보조기구가 보통 비싼 게 아니어서 대다수 장애인들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전체 장애인의 절반이 보조기구가 하나도 없는 처지입니다.



오늘 뉴스플러스에서 장애인 보조기구 정책의 문제점 취재했습니다. 먼저 남형석 기자입니다.



◀VCR▶



힘을 줘 일어나 보려하지만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보조 기구의 힘을 빌리자, 꼿꼿이 일어섭니다.



가수 강원래씨가 사용하고 있는 기립용 휠체어.



높은 선반의 물건을 옮길 수 있고, 가벼운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INT▶ 강원래/가수

"계속 앉아만 있다 보니까 저도 등이 많이 굽어서 척추측만이 생기고 배도 많이 나오고. 그래서 안의 내부 장기기관들도 안 좋아지고 그러더라고요."



기립용 휠체어 한대 가격은 1천만 원대.



정부 지원이 없어 자비로 샀습니다.



◀INT▶ 강원래/가수

"클론으로서 활동했을 때 돈을 좀 벌어놨기 때문에 이런 휠체어도 타고. 그냥 아주 기본적인 권리인 건데. 학교에 갈 수 있는 거, 차를 탈 수 있는 거 그리고 밥을 먹을 수 있는 거."



태어날 때부터 뇌병변을 앓아온 8살 주성이.



◀ EFFECT ▶

"주성이 일어서자! 옳지!"



혼자서 일어설 수도, 앉을 수도 없었던 주성이는 다섯 달 전, 아름다운 재단으로부터 '착석 보조기구'를 받아 앉는게 가능해졌습니다.



◀INT▶ 김보경(37)/주성군 어머니

"어른들과 시선 주고받는 것도 훨씬 쉬워졌고요.. (하지만)아이들은 어쨌든 체형이 바뀌고 몸이 크다 보니까, 1년 있다가 보면 새로운 보조기구를 맞춰야 되고.."



11년 전 교통사고로 척추가 마비돼 얼굴 아래로는 몸을 쓸 수 없는 강타홍 씨.



한 시간 반마다 아내의 도움으로 자세를 바꾸고 있지만, 혼자서도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특수 휠체어는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INT▶ 박명자/강타홍 씨 아내

"욕창 안 나기 위해서 계속 움직여주고 수그려주고 그렇게 해줘야 하고.. (특수휠체어는)금액이 워낙 크다 보니까 장만하기가 어렵죠. 진짜 그림의 떡입니다."



◀ 기 자 ▶



세계에서 탭댄스를 가장 빨리 추는 기록을 두 번이나 경신한 뉴질랜드의 토니 아담스입니다.



선천적으로 두 다리에 기형을 갖고 태어난 장애인인데요.



오랜 시간 보조기구를 이용해 노력한 결과, 세계 최고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영국에서는 이런 장애인들을 위해 국가에서 보조기구를 평생 무상 대여해주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사후 관리까지 국가가 책임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배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철인 3종 경기 선수인 이준하 씨.



20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오른 쪽 다리를 잃고 절망 속에 살았던 이 씨는 7년 전 운동을 시작하면서 희망을 되찾았습니다.



◀INT▶ 이준하/장애인 철인3종 경기 선수

"삶의 의욕도 잃어버리다 보니까 정말 무의미한 삶의 살았고, (철인3종 경기를) 하니까 재미가 있는 것입니다."



이 씨 역시 2천만 원짜리 스포츠 의족을 주변의 도움만으로 마련했습니다.



◀INT▶ 이준하/장애인 철인3종 경기 선수

"(외국) 선수들이 장비라든가 보조기라든기 이런 거에 대해서는 전혀 불편함이 없이 지원이 되는 거였고."



이 씨의 사례에서 보듯이, 장애인들이 보조 기구를 지원받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2000년 들어 가장 기초적인 의족과 의수 지원법이 생겼지만, 지원금은 평균 가격의 10%밖에 안 됩니다.



◀INT▶ 선동윤 대표/서울의지

"의족이 많이 개발은 돼 있지만 가격이 워낙 고가품이다 보니까 장애인들이 그런 보장구를 선택하려고 하면 경제적 부담을 많이 느껴서"



의족 의수를 빼고 전체보조기구 403개 가운데 일부라도 지원되는 건 단 78개뿐입니다.



장애인 보조기구 지원은 자립을 가능하게 만들어, 장기적으로는 장애인 복지 예산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INT▶ 남세현 연구원/한국장애인개발원

"자립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생계 지원을 해주지 않아도 될 가능성들이 보조기구 활용을 통해 굉장히 높아지기 때문에..."



보조 기구가 필요한 장애인은 108만 명 정도로 추산되지만, 이가운데 50만 명이 단 한 개의 보조 기구도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