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애학생들 콩나무 교실서 수업 학습권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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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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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1-2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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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공립 특수학교 포화상태, 약자 배려 소홀 비난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인천지역 3개 공립 특수학교의 학급수가 설립인가 학급수의 2배에 육박하는 등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일부 고교 장애학생들이 콩나무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등 학습권 침해 상황에 놓여 있으나 교육당국은 대책 마련에 미온적이다.
2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3개 공립 특수학교의 설립인가 학급수는 미추홀·인혜학교가 26개, 연일학교는 22개이다.
그러나 오는 3월 개학하면 미추홀학교 48개, 인혜학교와 연일학교는 각각 43개와 38개 학급이 된다.
이들 학교는 문예·특기적성 등을 하는 특별실을 일반교실로 꾸며 수업을 하고 있다.
특히 미추홀학교는 특별실을 다 쓰고도 교실이 부족해 오는 3월 새학기부터 고교 과정은 정원 초과 학급으로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수학교의 학급 정원은 7명이지만 1학년 5개 반은 10명씩, 2∼3학년 8개 반은 8명씩으로 반을 편성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학교 추가 건립 뿐 아니라 관련 분야 전문직 확충도 전혀 하지 않고 있다.
통상 한 학교가 43개 학급이면 복수 교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미추홀과 인혜학교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인 '도가니' 사건 이후 교육과학기술부는 각 시·도교육청에 장애학생 교육 강화 방안을 전달하고 관련 분야 전문직을 최소 2명 이상 늘리라고 요구했다.
대부분의 교육청은 이를 이행했으나 인천교육청 등 2∼3개 교육청은 따르지 않고 있다.
인천교육청은 특수장학사 정원으로 일반 장학사를 증원하는데 활용했다. 한마디로 특수교육 분야를 철저히 외면한 처사이다.
해당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은 1년 전부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교육청은 예산타령만 하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미추홀학교의 박화옥 학부모운영위원장은 "학부모 대표들과 함께 2차례 시교육청에 학교 추가 건립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대답이 없다"며 "장애학생을 더 배려해야 할 시교육청이 오히려 외면하는 것 같아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다"고 원망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의 한 간부는 "자세한 사항을 파악해 대책을 세우겠다"며 "그러나 학교 설립에 워낙 예산이 많이 들어가 어려움이 많다"며 소극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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