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정서장애 청소년들 말 타고 걸으며 '승마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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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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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1-2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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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KRA)는 말산업의 선도 기업답게 말을 이용한 특화된 사회공헌을 많이 한다. 대표적으로 승마힐링과 장애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꿈을 잡고(Job Go)'가 있다.
특히 '승마 힐링'은 대한민국에 불고 있는 힐링 열풍에서 가장 돋보이는 아이템이다. 공부에 대한 압박과 게임중독으로 인한 청소년의 집중력 장애와 과잉행동장애, 인격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가 말을 타는 것만으로 쉽게 치료된다. 이를 증명하는 임상 결과들이 논문으로 많이 발표됐다. 마사회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인천에 최초로 'KRA 승마힐링센터'를 개장했다. 9월에는 경기도 시흥시 은행동에 2호점을 열었다.
KRA 승마힐링센터는 7260㎡ 규모의 시설에서 전문상담사와 승마치료사가 상담치료와 승마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정서장애 청소년의 치료가 주목적. 승마힐링센터는 매년 센터당 2000명 이상의 정서장애 청소년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전국에 총 30개소의 승마힐링센터 건립을 위해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한다.
승마힐링은 동물과 교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치료가 아닌 놀이처럼 느껴져 집중도와 참여율이 높다. 말이 걸을 때는 1분에 500회 이상의 크고 작은 움직임이 말 탄 사람에게 그대로 전해져 물리치료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말과 교감하면서 자신감과 정서적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센터의 승마강습은 육체적 재활에 초점을 맞추는 일반 재활승마와 달리 말과의 교감을 통한 심리치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인천 승마힐링센터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 각지의 학생들이 몰려 4개월 만에 500명의 학생들이 다녀갔다. 대기 중인 상담 예약만 5000건. 승마힐링센터는 개소 이후 승마힐링의 뛰어난 치료효과가 알려지면서 지자체와 교육청의 힐링센터 건립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청소년 정서장애는 조기 발견을 통한 치료가 중요하지만 KRA승마힐링센터와 같은 기관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힐링센터 외에도 마사회는 장애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인 '꿈을 잡고(Job Go)'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은 장애청년의 장애유형에 맞게 특화된 직업교육훈련을 거쳐 취업과 연계하는 사업. 지난해 사단법인 새누리장애인부모연대가 경기 구리, 안산, 고양, 의정부, 시흥 등지에서 발달장애 청년들을 모집하고 마사회가 바리스타 양성교육을, 경기도는 장애청년 선정, 장소 선정 등 각종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장태평 한국마사회장은 "마사회는 경비를 제외한 경마 수익금 대부분을 제세금, 농어촌지원 특별적립금, 사회복지 기부금 등의 방식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며 "공기업의 존재가치는 사회기여에 있다는 것을 명심함은 물론 일등 사회공헌 기업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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