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다리 세진이가 꿈꾸는 '세 가지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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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05-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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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이는 입양아다.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정숙씨는 자신의 품에 안겨 방실방실 웃는 세진이를 운명처럼 자신의 품으로 데려왔다. 아이를 안고 처음 찾아간 병원에서 의사는 세진이가 두 다리와 한 손의 기형으로 걷지 못한다고 말했지만 엄마는 아들을 반드시 걷게 해주겠다고 다짐한다.
장애가 있는 아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세진이는 해맑은 미소를 지녔다. 의족을 하기 위해 뼈를 깎는 5차례의 수술도 세진이는 웃으며 견뎌냈다. 이런 세진이에게 때때로 몸의 장애보다 더 견디기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장애인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편견이다.
척추측만증 치료를 위해 수영을 시작하면서 물 속에서 처음으로 자유로움을 느낀 세진이. 그러나 장애인인 세진이를 받아주는 수영장은 아무 없었다.
엄마가 수영장 청소를 맡고 수영장에서 되돌아가는 손님의 입장료까지 환불하겠다고 약속한 후에야 세진이에게 수영장 입장이 허락됐다. 엄마의 모정 덕분에 세진이의 수영 실력은 또래 일반 선수들과 비슷할 정도로 늘어갔다. 세진이에게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세진이에게 세 가지 소원이 남았다. 바로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선수를 만나는 것과 영국에서 열리는 장애인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것, 그리고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입양과 장애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는 세진이와 그의 든든한 버팀목인 엄마 정숙씨의 모습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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