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복지뉴스

사회적 기업 청년이 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윤은경 조회 861회 작성일 12-12-12 08:53

본문


"단순히 베개를 파는 것이 아니라 전국민에게 건강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몸사랑컨디션PRO 손남영(41) 대표는 회사 설립 취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몸사랑컨디션PRO는 척추 건강 베개 '온잠(ON-JAAM)'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다. 현재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기 위해 역량를 키워나가고 있다.



손 대표를 비롯한 회사 창립 멤버 4명은 (사)몸사랑에서 '프로바디 트레이너' 교육을 받은 뒤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프로바디는 근육을 풀어주고 근골격계를 교정하는 치료의 일종이다.



손 대표는 "(사)몸사랑에서 자원봉사를 했는데, 일일이 환자들을 돌보는 데 한계를 느꼈다. 하루에 돌볼 수 있는 환자가 많아야 5명 정도여서, 근본적인 대안을 찾아보자는 논의를 하다 기능성 베개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와 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척추 건강 베개는 메모리폼을 재료로 만든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잠을 자는 사이에 척추가 바로 세워지는 것은 물론 불면증 해소와 코골이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베개는 10대용과 성인용, 치료가 필요한 성인용, 환자용 등 4종이 있다.



손 대표는 "최근 어린들이 가운데 척추 측만증이 많은데 척추 건강 베개를 베고 자면 개선이 된다"면서 "베개에 몸을 맞추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지만 적응이 되면 몸이 바로 서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베개의 기능성 개선과 검증을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손 대표는 "대학의 생리학과나 의학 등 의료 계통의 교수들을 자문 위원으로 위촉해 기능성을 검증받는 한편 국제학술대회에 꾸준히 참석, 제품을 알리고 있다"면서 "(사)몸사랑에 설립된 바른체형센터에 어르신들이 찾아와 직접 베개를 체험해 보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을 지향하는 몸사랑컨디션PRO는 '2 For 1'이라는 독특한 경영 방침을 통해 착한 소비자를 발굴하고 취약계층의 건강 형평성을 확보하는 시도를 펼치고 있다. '2 For 1'은 베개가 2개 판매될 때마다 1개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게 기부하는 방식이다.



손 대표는 "1차 목표는 부산지역의 기초생활수급자 13만5000여 명에게 척추 건강 베개를 기부하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2015년에서 2020년까지 전국의 기초생활수급자들도 우리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선행단계로 지난달 정신지제장애인들이 공동체인 남해 소망의 집에 베개 40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손 대표는 "창업기업 중에서도 제조업에 대한 멘토링이 다소 부족한 상황이어서 베개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15개의 협력업체를 직접 발굴하는 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완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면서 "온잠 베개를 통해 모든 국민이 건강해지고, 취약계층도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