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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에 무방비... 여성장애인 쉼터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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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은경 조회 910회 작성일 12-12-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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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여성 장애인들이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 등 각종 성폭력 행위에 노출돼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피해 여성 장애인을 구제하기 위한 전문 쉼터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마산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창원지역은 올 들어 9월까지 창원지역의 여성 장애인 상담 418건 가운데 313건(74.8%)이 성폭력 관련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담 374건 가운데 성폭력 관련이 163건(43.5%)이었던 것과 비해 급증했다.성폭력 유형별로는 올해 피해자 27명 가운데 18명이 성폭행(66.7%), 8명이 성추행(29.6%)이었다. 피해자 연령은 올해의 경우 14~19세가 10명(37%)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에는 15명 중 20~29세가 6명(40%), 14~19세가 4명(26.6%) 이었다. 피해자의 장애유형은 올해 19명(70.4%), 지난해 12명(80%)이 각각 지적·발달장애인으로 파악됐다. 가해자 유형은 올해 9명(33.3%), 지난해 6명(40%)이 동네 사람과 지인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피해 장애인을 보호하고 돌봐 줄 전문 쉼터는 마련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현재 창원에는 ▷성매매 ▷가정폭력 ▷이주여성 ▷성폭력 등 피해 유형별로 7개소의 일반 여성쉼터가 있으나 대부분 정원(1곳에 10~25명)이 찬 상태다. 현재 전국적으로 장애인 여성 쉼터는 부산, 광주, 청주 등에 설치돼 있다.



시의회 이옥선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창원지역 장애인 여성들의 인권이 유린되고 있다. 장애인의 특성을 감안해 이들을 전문적으로 보호할 쉼터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관련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