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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가족 새 삶 찾아준 특급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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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은경 조회 759회 작성일 12-10-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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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찰관이 대출사기에 따른 우울증과 생활고를 비관해 자살을 기도했던 한 장애인 가족을 돕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김포경찰서 이선희(28·사진) 경장.



이 경장은 지난 8월 강화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하다 경찰에 구조된 지적장애 2급인 A(30)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동사무소 등을 직접 찾아다니며 A씨 가족들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A씨뿐만 아니라 어머니(56)와 형(32) 모두가 장애를 앓고 있으면서도 장애등록이 돼 있지 않은 것을 알게 된 이 경장은 장애 등록을 도와 수당과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데다 김포시청 일자리 지원센터와 연계해 직장도 찾아 줬다.



그 동안 A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에다 가족들마저 장애를 앓고 있으면서도 장애등록도 돼 있지 않아 장애수당이나 연금도 기대할 수 없었다.



여기에 A씨가 지난 2008년 휴대전화 개통을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하다는 광고에 속아 개인정보를 넘겨줬다 쓰지도 않은 통신비와 단말기 대금 600만원을 물게 된데다 심한 우울증까지 겹치면서 자살을 시도했던 것이다.



다행히 구조돼 조사 과정에서 이 경장을 만나게 되면서 A씨 가족들이 새로운 삶의 전환기를 맞게 됐다.



이선희 경장은 "A씨가 직접 휴대전화를 개통한데다 지적장애인으로 명의도용 사실을 입증하기 어려워 사법처리가 쉽지 않아 이들 가족에게 무엇보다 생활고 해결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 돼 돕게 된 것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경찰은 궁핍한 장애인이나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미끼로 하는 사기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고 대출사기 수사전담반을 꾸려 단속에 나서는 한편 피해자 지원방안도 함께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