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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난청, 출생 후 1년 안에 치료 못하면 언어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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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1,114회 작성일 12-04-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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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은 크게 전음성 난청과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나눌 수 있다. 귀의 구조는 크게 외이와 중이, 내이로 구별할 수 있는데 소리를 감지하는 와우의 감각세포 및 청각신경은 내이에 속해있고 외이와 중이는 주변의 소리를 내이까지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내이의 질환인 경우에는 감각신경성 난청을 일으키게 되고 외이나 중이의 질환은 소리의 전달을 방해하는 전음성 난청을 일으키게 된다.

전음성 난청을 일으키는 질환은 다음과 같다. 외이도 질환에는 선천성 외이도 폐색증과 외이도염, 외이도 종물 및 귀지가 외이도내에 가득 차있는 경우 등이 있으며 중이질환에는 고막염, 삼출성중이염, 만성중이염, 선천성 중이기형, 이소골단절, 이경화증 등이 있다.

감각신경성 난청을 일으키는 내이질환에는 선천성 내이기형 및 감염에 의한 선천성 감각신경성 난청 및 미로염, 청신경초종, 소음성 난청, 노인성 난청, 약물에 의한 이독성 난청, 메니에르병, 돌발성 난청 등이 있다.

◇ 선천성 난청, 쉽게 알 수 없어 주의 요구

신생아 난청의 유병율은 신생아 1000명 중 1∼3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 양측성 고도난청(70 데시벨이상)은 1000명당 1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2004년에 태어난 신생아는 약 54만 명으로 말∙언어 발달지연 및 학습장애를 가져올 수 있는 양측 30 데시벨 이상의 난청을 가진 신생아가 한 해 동안 1350여 명이 발생한다고 추정되며 방치했을 경우 말∙언어 발달을 기대하기 힘든 양측 중고도 이상 난청이 970여명 양측 고도 난청이 500여명 정도씩 새롭게 발생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신생아 난청의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비 유전적인 요인이 절반씩 차지하고 있으며 쉽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두 돌이 지나기까지 가족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생후 처음 2년 동안 청각경로의 발달은 말소리를 듣는 것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특히 가장 중요한 시기인 출생 후 첫 1년 동안에 소리를 듣지 못하면 청각신경전달로의 형태적, 기능적 발달에 지장을 초래해 성장 후 보청기에 의한 재활도 상당히 어려워져 언어장애로 이어지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워진다.

이에 난청의 조기 발견이 필요하다. 미국 Public Health Service의 ‘Healthy People 2010’에 따르면 생후 1개월에 청력선별검사가 시행돼야 하고 3개월 안에 난청을 진단하고 6개월 안에 청각재활을 시작해야 된다.

◇ 난청의 치료, 어떻게 하나...

난청은 원인별로 치료를 해야 한다. 전음성난청일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인 ▲중이염수술 ▲고실개방술 ▲이소골재건술 ▲등골수술 등을 통해 청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감각신경성난청일 경우에는 보청기나 인공와우수술 등을 통해 소리를 들을 수 있다.

◇ 보청기 착용 전, 이비인후과 진찰 필요

보청기는 난청을 극복하고 일상생활과 의사소통을 자유롭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보조기구로서 태어날 때부터 잘 못 듣는 어린이들, 소음노출과 시끄러운 음악에의 노출 등으로 인하여 난청, 노인성 난청 등 이 모두에서 장애를 극복하고 자신감 있는 생활을 하게끔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그러나 중이염과 같이 수술을 통해서 청력의 회복이 가능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항상 보청기를 착용하기 전에는 이비인후과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청력의 양상이 사람마다 다르고 주파수 별로 청력소실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청력검사와 여기에 바탕을 둔 보청기의 처방과 관리가 이루어 질 때 가장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확한 청력검사를 위해 순음청력검사와 어음 인지도검사를 실시한다. 이 검사를 통해 주파수 별로 어느 정도의 난청이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말소리를 얼마나 알아들을 수 있는지 평가할 수 있다.

◇ 인공와우 수술

인공와우수술은 양측 달팽이관의 질환으로 인해 유모세포가 손상됨으로써 양측 귀에 고도의 감각신경성 난청이 발생한 환자에서 보청기를 착용하여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 인공와우를 달팽이관에 이식하는 수술이다.

이를 통해 유모세포가 모두 손상되거나 상실되었다 하더라도 환자의 달팽이관 내 남아 있는 청신경을 직접 전기적으로 자극하여 청력을 회복시켜 줄 수 있다. 또한 지난 2005년부터 인공와우이식수술이 국민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대상이 되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현저히 줄일 수 있게 되었다.

부산대병원 이비인후과 공수근 교수는 “지난 수십 년간 인공와우이식기의 괄목할 만한 발달로 인해 말소리 구분도 더욱 용이해져 고도의 감각신경성 난청을 지닌 성인과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치료법이다”고 설명했다.

[출처: 메디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