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아이에 비해 뒤떨어지는 우리 아이, 혹시 발달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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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들에 비해 학습능력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는 것 같은 우리아이. 요즘 신학기 시작 이후 학습장애를 비롯한 아이들 발달장애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어린이 발달장애란 자신의 나이에 적절히 이루어야 할 발달과업을 성취하지 못한 상태를 말한다. 발달의 지연은 일부 분야나 전반에 걸쳐서 일어 날 수 있다.
◇발달장애의 유형
▶학습장애
다른 영역은 또래 아이들 수준과 비슷한 것 같은 데 유독 한 두 과목만 못하는 아이들이 있다. 예를 들면 읽기, 쓰기, 셈하기, 운동 등이다. 학습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유난히 어느 한 두 영역이 자신의 인지 기능에 훨씬 못 미치게 발달한다는 점이다. 즉 같은 연령 때의 아동들로부터 기대되는 수준 이하로 학습 성취도가 떨어진다.
▶정신지체
학습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모든 면에서 자기 또래의 아이들보다 뒤처지는 경우이다. 또래의 아이들에 비하여 인지적인 기능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가에 따라 정신지체는 경미한 정도, 중등도, 심한 정도로 구분된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발달상으로 초반부터 아주 많은 차이를 보일 경우는 쉽게 발견할 수 있으나 경미한 정도의 정신지체는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잘 발견할 수 없다. 그러면 단지 공부를 잘 못하거나 좀 느리거나 혹은 또래 관계를 잘 못하는 아이로만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
▶범 발달장애
범 발달장애로 널리 알려진 가장 심한 형태가 자폐증이다. 정신지체는 정상 아이들과 같은 방향으로 발달을 하나 단지 그 발달 속도가 느린 반면 범 발달장애는 발달의 속도 뿐 아니라 그 방향성도 정상 아이들과는 다르다. 예를 들면 정신지체가 있는 17세 아이의 행동은 서너 살 먹은 아이의 행동과 비슷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떼를 쓴다든지, 엄마가 과자를 주어야만 단순한 심부름을 한다든지, 구사하는 단어나 문장이 서너 살 먹은 아이 같다. 그러나 범 발달장애가 있는 17세 아이는 사람에게 별로 관심이 없거나 언어를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이나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는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또 컴퓨터는 자기 나이 수준으로 하는데 다른 사람과의 사회관계는 3세 아이 수준으로 하는 등 보이는 양상이 정상인 아이들 보다 늦거나 다르다.
◇발달장애 치료, 병원, 학교, 집에서 같이 이루어져야
홍현주 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발달장애의 치료는 조기진단 및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조기치료에서 시행되는 여러 가지 행동치료, 언어치료, 사회성 훈련, 일상생활의 지도 등을 병원이나 조기교실뿐만 아니라 부모가 집에서도 같이 시행하여야 치료효과를 최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의 부모, 학교 선생님 그리고 소아 정신과 전문의 간의 긴밀한 협조와 도움이 필요하다.
학습장애의 아이들에게 그 장애가 있는 과목을 보통 학교의 교습 방법을 통하여 가르치면 학습효과가 매우 떨어지거나 아예 없어진다. 그러므로 학습 평가를 통해 문제 영역과 아이가 특히 잘 하고 강점을 보이는 영역을 파악한 다음 파악된 장점을 바탕으로 아이에게 맞는 개별화된 학습방법을 개발하여 적용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정신지체 아이의 경우는 우선 인지검사를 통하여 아이의 정확한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단 정신지체로 진단이 되면 아이의 인지 기능과 아이가 가지고 있는 기타 다른 능력에 알맞은 특수교육을 시행해 주어야 한다. 범 발달장애 아이도 정도에 따라 교육이나 훈련이 가능하기에 적절한 특수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이러한 발달장애 아동들은 주의력 결핍 및 과잉, 운동장애, 파괴적 행동장애, 자학행동, 수면장애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같이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동반장애는 진단 초기부터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발달 과정 중 나타나는 경우가 더 흔하다. 따라서 소아정신과 의사와 함께 정기적인 추후관찰을 통하여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치료를 하여야 한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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