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복지뉴스

장애인편의 시설 생색내기용 너무 많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회 918회 작성일 12-03-21 10:10

본문

장애인 편의 시설에 대한 법 제정 이후 인천 관내에 장애인 마크가 표시된 장소와 편의시설 등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공공시설은 물론이고 주거시설인 아파트까지 장애인 주차장, 경사로 등이 설치되어 예전보다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

백화점을 비롯 대형마트에도 장애인 화장실이 별도로 마련돼 이곳을 찾는 장애인들의 경우 예전보다 많이 편리해졌다는 평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명분만 있는 장애인화장실도 많다는 불만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애인 화장실의 경우 휠체어 장애인을 위해 경사도를 세우지 말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경사가 진 곳이 있고 휠체어를 돌리기 위해 장소가 넓어야 하는데 휠체어를 돌릴 수 없게 만들어 놓은 곳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다.

또한 일부 장애인화장실에 청소도구를 쌓아놔 이용하기 어렵다는 불만도 나왔다.

중구에 사는 지체장애자인 김모씨는“자신이 다니는 중구장애인복지관에서 발행하는 관보인 ‘누리보듬’을 통해 장애인화장실 규격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그 후 관심을 갖고 여러 곳의 장애인화장실을 다녀봤는데 대중문화 시설을 제외하고 규격을 제대로 지킨 곳은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보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곳도 많았는데 밀거나 당기는 불투명 유리문으로 잠금장치도 없는 것도 황당했는데 금이 가거나 깨진 곳에 테이프를 붙여 놓아 이음새가 벌어져있어 누군가 마음만 먹는다면 들여다 볼 수도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생겼었다”고 덧붙였다.

중구에 거주하는 장모씨는“법에 따라 장애인 화장실은 만들어야겠고 그래서 그냥 생색내기로 설치한 것 같은 화장실도 많다”면서“출입문 같은 경우도 수동 미닫이문으로 된 곳도 많았고 오래된 화장실의 경우 무겁고 뻑뻑해서 비장애인들조차 여닫는데 힘들어 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출입문을 가정집 안방문으로 만든 곳도 있었는데 문이 화장실 안쪽으로 열리게 만들어 문을 열고 들어가 좌변기와 안전 손잡이가 있었는데 문과 좌변기의 위치 때문에 휠체어가 진입하기 어려웠다”면서“안에 들어가서 도저히 방향을 바꿀 수가 없었고 아내가 있어 도와줬는데도 불구하고 볼일을 볼 수가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인천시 중구장애인복지관 정용충 관장은 인천관내 장애인 화장실을 보면 장애인이 사용하기 힘든 좁은 화장실이 많다“면서”실제 장애인이 설계부터 시공까지 참여 할 수 있는 행정이었다면 그런 화장실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인천시는 장애인편의를 위해 최근 청내에 장애인 전용도로를 개설하고 화장실을 보수 했다.

[출처: 인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