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장애학생 12명 바리스타로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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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대구서부공업고등학교(교장 강현철)는 지난달 29일 특수학급 장애학생 12명에게 커피바리스타 자격증을 수여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7개 고등학교 특수학급 장애학생 12명이 지난 2011학년도 2학기와 겨울 방학 동안 커피바리스타 자격증 훈련반에 참여해 108시간 이상의 힘든 교육을 이수한 후 바리스타 최종 합격증을 받은 것. 이번에 합격한 학생들은 청각과 정신지체 2~3급의 중증장애인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서부공고 2학년 이상오 군은 “실기하는 게 특히 힘들었다. 하지만 여러번 실패한 끝에 마무리를 잘해 합격해 큰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일반인에겐 쉽게 느껴졌을지 모르지만 이들에겐 결코 쉬운 시험이 아니었다.
장애 특성상 심사과정의 시나리오 암기와 실기 시연에 정상인보다 더 많은 훈련이 요구됐다. 특히 실기검정 실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한국능력교육개발원과 시티하우스(성당동 소재, 지정 검정장소)의 강사, 실습장, 행정적 지원 등 적극적인 협조가 많은 도움이 됐다.
서부공고는 교육부 지정 통합형직업교육거점학교를 운영하며 장애학생의 진로·직업교육 내실화를 위해 지난해 `장애학생 커피바리스타 양성과정`을 신설했다.
올해 첫 도전의 성과를 바탕으로 유능한 장애학생 바리스타를 앞으로도 계속 배출할 계획이다. 타 시·도의 장애인 바리스타 취업 사례가 많이 소개되고 있어 장애인고용공단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체 취업으로 연계시킬 계획이다.
강현철 교장은 “장애를 딛고 당당하게 첫 도전에 성공한 학생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노력과 땀은 정직하다는 것을 학생들이 알게 돼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출처: 경북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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