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산 기부한 사회복지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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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2-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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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되는 재산이지만 좋은 일에 써달라고 늘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더니…. 박사 학위 수여식은 하늘에서 지켜보시겠죠?"
27일 열린 이화여대 졸업식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학생은 총 111명이지만, 한 자리는 주인을 잃었다. 작년 마흔한 살의 나이로 숨진 사회복지학과 김은영씨의 자리다. 졸업식을 두 달 앞두고 암으로 세상을 떠난 그는 집과 예금 등 3억원가량의 재산을 이화여대와 서울 지역 복지센터에 기증했다.
김씨는 1992년 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에서 다문화 가정을 돕는 일을 하다가 체계적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1999년 대학원에 입학했다. 그해 유방암 판정을 받았지만, 치료와 학업을 병행했다. 3년 만에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5년 박사 과정에 들어갔지만, 암이 재발했다. 6년간 암투병을 하면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했다. 작년 12월 13일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마지막 논문 심사에 참여했다.
사회복지학과 관계자는 "병세가 급격히 악화해 학위 논문이 통과돼 박사 학위가 확정된 뒤 불과 10여일 만에 숨졌다"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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