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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 뺏긴 지체 장애이들 화나서 벌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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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909회 작성일 12-02-1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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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평구가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부평구지회에 위탁·운영하던 굴포 2주차장을 직영으로 전환하자 일자리를 잃은 지체 장애인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15일 부평구와 인천지체장애인협회 부평구지회 등에 따르면 지회는 지난 2004년부터 장애인복지단체 자립을 위해 굴포 2주차장(388면)을 제한입찰, 구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해왔다.

지회는 주차장 수입 1억7천여만 원 중 부평구 수탁금 7천100만 원과 인건비 7천200만 원, 운영비 800만 원 등을 빼고 남는 1천500여만 원을 지회 사업비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구는 지난 4일 계약기간이 만료되자 세수 확보와 굴포천 복개사업 등을 이유로 재입찰 없이 산하 시설관리공단을 통해 직영 운영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주차장 운영 이익으로 사업비를 조달하던 지회는 당장 사업 진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지회는 거동이 힘든 지체 장애인과 홀몸 어르신 1천500여 명에게 매일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사랑방 무료급식소’를 운영해왔으나 조리사 인건비와 재료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당장 급식소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는 구가 지원하는 급식소 운영비(연간 400만 원)로는 연간 2천500만 원 이상이 필요한 무료급식소의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지회가 전국 최초로 지체장애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9년째 운영해오던 하계휴양캠프와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 장애인 종합민원상담실 등의 운영도 무산될 수밖에 없다.

지회 관계자는 “주차장 운영으로 장애인들은 일자리를 얻어 열심히 운영에 매진했다”며 “수탁금도 재계약 과정에서 조정할 수 있는데 어차피 인건비가 들어가는 주차장 관리를 구가 직영하는 것은 장애인 복지를 무시하는 거꾸로 가는 행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재위탁 시 계약기간이 통상 3년이기 때문에 굴포천 복원사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장애인단체에 위탁하면 낙찰가가 낮아 직영이 더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출처: 디지털 경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