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특별한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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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02-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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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졸업했어요” 인천연일학교 이재웅 군(고3, 지적장애 3급)은 학교에서 매너남으로 통한다. 담임선생님도 인정한 신사 중의 신사다. 초등학교 때부터 연일학교를 다닌 이재웅 군은 졸업 후 전공과로 진학을 예정하고 있다.
전공과는 지적장애 학생들이 사회로 나가기 전에 사회적 훈련을 받는 곳으로 경제생활, 사회생활, 가정생활 등의 생활교과와 조립, 세차, 청소, 제빵 등 직업기술 교과 \등을 배우는 과정이다.
“졸업해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전공과로 가는 것도 기쁘고요” 이 군은 앞으로 전공과에서 2년의 훈련을 마친 후 사회로 나가게 된다. 전공과를 마치고 나서는 조립을 하고 싶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이 군은 모범적인 학교생활로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김혜숙 담임선생님은 이 군이 성실한 학교생활로 다양한 대내외 상을 수상했다고 말한다.
“우리 재웅이는요, 무엇을 해도 책임감 있게, 성실하게 해내는 학생이에요. 각종 기능경진대회에서 수상도 많이 했구요” 이 군은 졸업식에서도 인천광역시시의회의장상을 수상했다.
이 군의 어머니는 훌륭하게 학교생활을 마치고 졸업장을 받은 아들이 너무 대견스럽다고 한다. “고맙지요. 학교 잘 다닌 것처럼 전공과도 잘 마치고 앞으로 사회에서도 잘 생활했으면 좋겠어요.”
지적장애 3급을 딛고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걸음 첫 발을 내딛은 이재웅 군. 이제는 학교와는 조금은 다른 사회가 이 군을 기다리고 있겠지만 지금처럼 성실하게, 씩씩하게 세상을 헤쳐 나갈 이 군의 앞날을 기대해본다.
<박지연 기자>, 장애인생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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