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뀌는 마로니에공원 장애인 편의시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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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인 문화거리 중의 하나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재정비 사업을 앞두고 장애인단체 활동가들이 23일 늦은 3시 노들장애인야학에서 마로니에공원 설계 담당자들과 만나 장애인 편의시설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마로니에 TTL 공연장 대신 들어서는 중대형 반지하 야외 공연장에 대해 "현재 설계만 놓고 보면 장애인 좌석에 선택권이 없다"라면서 "장애인 단체가 공연을 관람할 경우 앞에만 앉을 수 있으면 장애인 지정석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 상임공동대표는 "공연장 곳곳에 있는 붙박이 의자 때문에 휠체어가 지나다니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METAA 관계자들은 이날 장애인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공연장에 최대한 휠체어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설계를 보완하고 이후 수정된 설계도를 두고 재논의하기로 했다.
재정비되는 마로니에공원에는 지하공간에 다목적 홀, 기념자료관, 수유실 등이 들어서게 되며 장애인의 이동을 위해 전용 리프트가 설치될 예정이다. 건축사사무소 METAA 이상진 부소장은 "계단에 설치되는 것이 아니라 엘리베이터형 장애인 전용 리프트를 설치할 계획"이라면서 "최대한 엘리베이터에 가까운 사양으로 설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마로니에공원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중시해 현재 8그루인 마로니에 활엽수 및 18그루의 은행나무 등은 그대로 두는 방향으로 공연장 기본 설계를 마쳤으며, 오는 8월 말까지 설계를 마무리 짓고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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