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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초 특수학급, 요가 명상교실로 하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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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904회 작성일 11-06-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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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아이들은 ‘아침 0교시’가 되면 ‘도움 반’(특수학급)으로 모인다.

처음에는 쭈뼛쭈뼛하며 들어오더니 요즘엔 스스로 요가매트를 가지고 와 펴놓으며 “선생님~오늘은 요가 안하나요?”하며 ‘요가 합시다’를 은근히 재촉한다. 귀여운 아이들이 있어 하루하루 행복한 아침을 열어가고 있다.

나는 지난 3월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까?’에 대한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도움 반에는 통합학급 수업시간에 적응하기 어려워 울거나 짜증을 내기도하고, 심한 고집을 부려 친구들뿐만 아니라 담임교사도 어려움을 호소했던 5학년 상욱(자폐성장애)이, 통합교육을 받고 있지만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없는 6학년 광섭(시각장애1급)이, 자꾸 살이 찌는 자성(지적장애)이 등에게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자신감을 되찾아 주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정적이면서 동적인 ‘아침 요가·명상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이 장애학생에게는 단순하면서 배우기 쉽고, 신체적인 면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긍정적 에너지를 높여줌으로써 심리적인 안정을 찾게 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꾸준히 해온 결과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상욱이의 문제행동 뿐만 아니라 부적응 행동이 많이 줄고, 광섭이 역시 시각장애로 균형감각 및 유연성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점차 자세도 좋아지고 있다.

수업은 스트레칭과 요가 동작으로 신체 각 부위의 근육을 가볍게 풀어주고 ‘5분 명상’을 갖는다. 명상을 통해 ‘자신의 고민이 무엇인가?, 그것이 정말 자신의 고민인가?’를 생각하는 등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다짐하며, “오늘도 나는 할 수 있다”를 3번 외침으로써 즐거운 하루하루를 열어가고 있다.

아이들이 요가명상을 꾸준히 해서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만의 운동으로 만들어 가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