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중증장애 극복 취업성공 류푸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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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09-04-2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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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병변 3급인 류 씨는 새 직장에 제출할 각종 서류를 준비하면서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류 씨는 "이런저런 서류를 준비하면서 엄청 설렌다"며 "가서 잘해야지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류 씨는 1999년 악성 뇌종양이 발병해 수술을 했지만 오히려 식물인간이 됐고 병원에서 조차 힘들다고 했던 것을 어머니의 극진한 보살핌으로 3년 만에 기력을 회복하고 현재는 완치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현재 뇌종양 수술 후유증으로 중심 잡기가 어려워 잘 넘어지고 시신경을 다쳐 시력이 안좋은 상태이다.
이런 장애 속에서도 류 씨가 열심히 자신을 일을 하려고 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 헌신해 준 부모님을 위한 것.
류 씨는 "수술을 위해서 집의 빚도 엄청 많은 상태이고 어머니가 없었다면 정말 (병을 이겨내지도 못하고)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이런 어머니를 위해 제가 손을 안벌리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류 씨에게 일자리 구하기는 결코 쉽지 않은 것이었다. 여성이면서 장애인이라는 점은 겹겹이 어려움을 안겨줬다.
류 씨는 취업사이트에 될만한 곳은 모두 이력서를 넣어봤지만 10건 중에 1건이 전화가 오는 정도였고 이마저도 장애인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기 일쑤였다.
이런 과정을 겪으며 류 씨가 처음 시작한 것은 단기 아르바이트로 1년 반동안 주로 대형마트 판매와 관련해 여러 업체를 옮겨다니면서 안해 본 일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던 중 류씨는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을 통해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게 됐던 것.
류 씨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 대해 개선은 됐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했다.
류 씨는 "취업도 그렇고 다른 사람 사귀는 것도 그렇고 장애인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면서 "특히, 장애인라고 바라보는 시선이 표나게 손짓은 안하지면 계속해서 뚫어지게 보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류 씨는 이같은 현실에 위축될만도 하지만 오히려 내성적이었던 성격을 다른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활달한 성격으로 바꾸려는 노력으로 극복하려고 하고 있다.
bjsong@cbs.co.kr,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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