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는 장애인 특수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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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승찬
조회 7,012회
작성일 02-11-2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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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는 장애인 특수학교
“교육연구단지는 적극 환영하지만 장애인 학교는 곤란합니다.”
울산 중구의회(의장 박래환·朴來煥)가 지역발전을 내세워 다른 지역에 건립될 예정인 교육연구단지를 자기 지역으로 적극 유치하려는 반면 자기 지역에 들어설 장애인 학교의 입주를 반대해 ‘지역 이기주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구의회는 시 교육청이 지난달 남구 옥동 남산 기슭 4만5500㎡에 교육연구단지 건립을 추진했다가 시민환경단체들이 환경훼손을 이유로 반발하자 중구에 유치하기로 했다.
박 의장은 “시 교육청사가 내년 12월 완공예정으로 중구 유곡동에 건립 중이기 때문에 교육연구단지도 환경단체가 반대하는 남산 대신 신축되는 중구의 교육청사 옆에 건립돼야 한다”며 “25일경 구의원들과 함께 시청과 시 교육청을 방문, 교육연구단지 유치 건의서를 전달하겠다”도 밝혔다.
하지만 남구청은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교육연구단지는 남산에 건립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중구와 남구는 신축되는 교육청사와 울산지방경찰청사 유치를 놓고도 2000년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에반해 시 교육청이 공립 장애인 특수학교인 울산혜인학교(20학급)의 건립지역을 당초 북구 연암동에서 중구 약사동 일원 2만2000㎡로 바꿔 2005년 3월까지 건립키로 하자 중구의회는 반대입장을 밝혔다.
시 교육청은 “북구에는 장애인 학교가 2개 있고 통학거리가 멀어 건립위치를 변경했다”고 밝혔으나 구의회는 “북구 주민들이 반대한다고 중구로 장애인 학교 건립위치를 옮기면 행정의 일관성이 없어진다”며 시 교육청에 반대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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